올해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상반기에는 마지막 학기에 캡스톤 과목을 이수하면서 첫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었고, 이 경험을 토대로 여름학기 인턴을 지원했다.
아직 개발의 ㄱ자도 모르지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다. 그런데 지원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발생했었다.
졸업
사실 졸업할 줄 몰랐다. 전과하는 과정에서 16학번 교육과정에서 18학번 교육과정으로 변경됐고 이에 졸업 요건도 변경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18학번은 심화, 다, 부전공 중 반드시 하나 이상을 만족해야 했는데 이에 맞춰서 전공과목을 더 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졸업 사정관께서 정정해주셨고 이미 요건을 만족해서 바로 졸업 심사에 해당된다고 연락 주셨다.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면 여름학기 인턴의 지원 범위에 마지막 학기 또는 졸업 예정자는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해당 사항을 체크하지 못한 상태로 지원했고 기업과 컨택은 됐지만 해당 조건 때문에 면접 일정 협의 중에 시스템에서 제외되어 멘탈이 흔들렸다. 두 곳에서 연락이 왔는데 먼저 연락 온 회사에는 사정을 설명하고 취소를 요청드렸다. 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후배가 '개별적으로 인턴십 프로그램 참여가 가능한지 물어봐라'라고 조언을 주었다. 후배 조언을 듣고 마지막 회사에 따로 메일을 작성했고 이에 응해주어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합격했고 여름학기 동안 첫 실무를 경험할 수 있었다.
인턴
인턴 서류 작성 과정에서 미스 커뮤니케이션이 있었다. 분명 여름학기 인턴으로 지원했는데 서류상에는 '정규직'으로 작성돼있던 것이다. 의문을 가졌지만 근로계약서 작성은 처음이기 때문에 인턴은 정규직의 '수습 기간'으로 구분되는 줄 알았다. 분명히 3개월 인턴 근무 후에 정규직 전환 협의하자고 했었는데 말이다... 근무 1개월이 지났을 무렵 다른 인턴과 얘기하면서 알게 됐고 다행히도 큰 문제는 없이 근무할 수 있었다. 회사에서는 RPA 개발이라는 생소한 직무를 배정받았다. 생소했지만 다른 팀원들도 차근차근 배워가면 된다고 격려해주었다. 회사에서 사용하는 툴들은 Playwright, Oracle APEX, 그 외 RPA 개발 툴이었다. 모두 다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었지만 하나씩 천천히 배우고 새벽까지 작업하면서 적응해나갔다. 특히 인턴 생활을 하면서 의미 있던 점은 Oracle APEX를 접해봤다는 것이다. 로우 코드 개발 플랫폼이지만 API, DB, 프론트엔드 등 포괄적으로 개발해 볼 수 있었다. 퇴사하기로 결심한 중요한 계기기도 하다. (뒤에서 설명...)
아무튼 근무한 지 3개월이 가까워질 무렵 기존에 자주 사용했던 "프로그래머스"에서 백엔드 과정 모집을 시작했고, 지원과 동시에 회사에 퇴사 의사를 밝혔다. (서류상 정규직이기 때문에...)
짧은 3개월 간 직장생활이었지만 개발자로서 조금이나마 성장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생애 처음 직장에서 좋은 팀원과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일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퇴사
근무 중 평소에 관심 있는 분야인 백엔드 파트를 작업하면서 부족한 점을 많이 깨달았다. 데이터 모델링, API 표준, 클라우드 활용 능력에 있어서 기초마저 잡혀있지 않았고 실제로 개발한 형상에 손이 많이 가면서 리소스를 낭비했었다. 그러던 와중에 평소에 학습, 인턴 매칭, 시험 모니터링 때문에 자주 접속했던 "프로그래머스"에서 백엔드 과정 교육생을 모집했고 정말 내가 원하던, 필요하던 교육이라고 생각해서 지원했다. 합격 유무에 상관없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재정비해서 더 좋은 개발자로서 성장하고 싶었던 것도 있어 퇴사를 결심했다. 제대로 된 업무 경험을 쌓기 전에 너무 빨리 퇴사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도 들었지만 지금이 좋은 개발자로서 성장하는데 적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되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한 번 해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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